북한을 떠났지만, 여전히 말할 수 없었습니다
조경일 대표는 1988년 함경북도 경흥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오지’로 더 잘 알려진 지역입니다. 그는 2002년 한국에 입국한 후 새로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운동가, 정치 컨설턴트, 국회의원 비서관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와 정치에 참여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한 가지 질문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왜 북향민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기 어려울까? 왜 북향민의 목소리는 늘 누군가에 의해 해석되고 설명되어야 할까?
"북향민들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는 있었지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누군가는 증언을 원했고, 누군가는 침묵을 요구했습니다."

정착은 했지만, 발언할 자리는 없었습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약 3만 4천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원은 취업, 주거, 생계 등 정착 단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정착 이후의 삶은 어떨까요?
많은 북향민들은 자신의 출신을 숨겨야 한다고 느낍니다. 사회의 편견과 낙인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치적 의견을 이야기하면 비난을 받기도 하고, 다양한 생각을 표현하면 "북으로 돌아가라"는 공격을 받기도 합니다. 그 결과 북향민의 다양한 목소리는 사회의 공론장에 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경일 대표는 이것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피스아고라를 만들었습니다 Peace + Agora
그렇게 탄생한 공간이 바로 피스아고라(Peace Agora) 입니다. 피스아고라는 북향민, 이주민, 디아스포라 등 경계에 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 프로램인 북향민주시민포럼은 북민들이 사회 문제와 민주주의, 통일, 정치 개혁, 세대 갈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스스로 발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한 강연회가 아닙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해석하고 사회와 연결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침묵하던 북향민이 시민이 됩니다
북향민주시민포럼에서는 북향민들이 단순한 증언자가 아니라 토론자, 기획자, 연사로 참여합니다. 포럼 참가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며 민주주의를 실천합니다.누군가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이야하고, 누군가는 다른 북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시각을 얻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행사 참여를 넘어, 사회의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경험이 됩니다.

더 많은 북향민의 목소리가 사회로 연결되도록
피스아고라는 포럼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포럼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유튜브 콘텐츠, 칼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회와 연결됩니다. 북향민 당사자의 언어인 ‘북향민’이라는 표현도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언어로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조경일 대표는 더 많은 북향민들이 자신의 경험을 숨기지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도움을 받던 사람이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지켜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는 사회
누군가에게는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경험이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처음으로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경험이 됩니다. 그리고 그 작은 대화는 사회를 바꾸는 시작이 됩니다. 북향민의 목소리가 우리 사회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피스아고라와 함께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