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곧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유엔환경계획(UNEP) 의장
잉거 안데르센(Inger Andersen)
그거 아시나요?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간하는 ‘음식물 쓰레기 지수 보고서 2021’에 따르면 매년 약 10억톤의 음식물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고 있습니다. 전 세계 식량의 약 17%가 낭비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가득 채운 40톤 트럭으로 2,300만 대에 해당되는 무게이며, 지구둘레를 7번 돌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내뿜는 온실가스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8% ~ 10%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위기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의장 잉거 안데르센(Inger Andersen)은 음식물 쓰레기 해결을 위한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태국에서도 골칫거리입니다. 태국의 수도이자 관광으로 유명한 방콕에서는 매일 나오는 쓰레기 중 46%가 소비되지 않은 음식물로 인한 쓰레기라고 합니다. 태국 정부에서는 이러한 심각성을 자각하고 2017년 ‘20 개년 오염관리 전략 및 계획’을 수립하여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Food Loss Food Waste(FLFW)의 창업자이자 디렉터, 트린(Trin)도 “어떻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트린의 해결책은 바로 ‘동애등에’로 불리는 파리의 일종을 이용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FLFW의 자립 프로젝트입니다. 대표적인 환경정화 곤충으로 분류되는 동애등에는 다른 파리와는 달리 애벌레 시기에만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하고, 다 자란 후에도 전염병의 매개체가 되지 않습니다. FLFW의 프로젝트에서 동애등에 유충 사육에 필요한 영양분은 음식물 쓰레기로 대체됩니다. 유충의 왕성한 식욕 덕분에 음식물 쓰레기는 80%까지 분해됩니다. 또한, 유충의 먹이활동 간에 발생하는 분변토는 훌륭한 농업용 비료로 활용이 가능하며, 유충 자체에도 영양분이 풍부해 가축사료로의 활용이 가능합니다.
태국 방콕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휴양섬, ‘꼬 시창’은 FLFW의 동애등에 프로젝트로 재탄생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꼬 시창 주민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아직 땅에 묻어 버리고 일부는 불에 태워 처리하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음식물 쓰레기 주변에서 악취는 물론이고 집파리가 극성거려 꼬 시창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지방 정부도 인력이 부족하여 신경 쓸 여력이 안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FLFW의 동애등에가 이 곳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FLFW는 이 곳 농부에게 동애등에 사육장을 지어주고, 사육방법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더이상 땅에 버려지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이 곳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가져오고, 이를 동애등에 유충의 먹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악취가 감소했고, 극성이던 집파리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동애등에의 분변토는 주변 농부의 만능 비료로 판매되며 일부 유충은 근처 농장에서 사육 중인 200여 마리 닭의 영양식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꼬 시창은 푸른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꼬 시창의 성공적인 변화는 FLFW가 동애등에 자립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태국 전역을 다니며 학생들이나 농부들에게 동애등에 사육을 널리 알리고, 환경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 브릿지의 임팩트 기부금을 통해 FLFW의 동애등에 프로젝트를 지역사회에 더욱 알리고,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할 예정입니다. 쓰레기장으로 가는 음식물 쓰레기가 점점 줄어들어 하나도 남지 않을 때까지 FLFW의 여정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Food Loss Food Waste(FLFW) 디렉터
트린 루지라바니치(Trin Rujiravanich)
“저희가 더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 할수록, 쓰레기장으로 가는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들고 결국에는 하나도 남지 않을거라고 자신해요. 자원이 모두 순환되는 순환경제를 구축해나가는거죠.”
격화 되는 기후 위기 속, 자신의 역할을 해나가는 트린과 FLFW를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