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김치를 셀때나 쓰는 말이죠” 오뚝이 사장님의 도전
김다혜
대한민국
자립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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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2


 


 안녕하세요. 북한 김치 기업 “조선本김치” 대표 김다혜입니다. 저는 동해바다가 푸른 한반도 북단의 도시, 청진에서 태어났습니다. 많은 여학생이 선망하는 상업간부학교에서 회계를 공부했고 졸업 후에는 국가의 물품공급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근무하며 개인 사업도 병행했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새 기차 차량을 통째로 빌려 물건을 운송할 만큼 규모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빠르게 확장되다 보니 정부의 눈 밖에 나게 되어 통 크게 벌린 장사물량 전부를 압수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결국 탈북을 결심했고 8년 전 두만강을 넘게 되었습니다.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고 남한으로 왔지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외로운 삶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쩡~하게 입안을 파고드는 시원함과 사이다처럼 톡 쏘는 청량감이 일품인 어머니의 김치 맛이 정말 그리웠죠. 어머니의 손맛을 다시 느낄 수만 있다면 외로운 마음이 조금이나마 덜어 질 것 같았어요. 하지만 온갖 종류의 김치브랜드들을 구매해 맛을 봤지만, 어머니의 김치 맛을 찾을 수 없더군요.



결국, 방법은 제가 직접 만드는 것뿐이었어요. 오랜 기억을 더듬어 엄마가 가르쳐준 레시피대로 만들어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소비한 배추만 해도 수천 포기가 넘을 거예요. 



제게는 너무도 애틋하고 소중한 맛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어떨지 궁금했어요. 감사하게도 제 김치 맛을 보신 가족, 이웃 분들, 특히 북한 출신 대학생들과 고향 친구들이 하나같이 ‘정말 맛있다.’ ‘고향의 맛이다’라고 칭찬을 해주셔서 자부심이 생겼어요. 게다가 주변에서 입소문을 타고 주문하고 싶다는 사례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특히 고향 출신 대학생들이 제가 만들어준 김치를 맛있게 먹으며엄지 척을 해주는 모습은 특히 제가 하는 일에커다란 동기부여가 되어주었답니다."


하지만 시작만 하면 잘 풀릴 줄 알았던 사업에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군요. 특히 창업 때부터 의지하던 동업자가 건강문제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게 되었을 때는 정말 다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가족들의 응원과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지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현재 조금씩 더 많은 사람에게 저의 제품이 알려지면서 새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생기고 있어요. 이번 펀딩을 통해서 모금되는 임팩트 기부금으로는 김치냉장고를 비롯한 김장 관련 설비들을 마련하고 유통환경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기부자님들께서 조선本김치가 만들어 나갈 김치 이야기의 한 부분이 되어주신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남과 북 사이를 맛으로 연결하고 북한이탈주민뿐만 아니라 남한사회에서도 소외된 분들을 적극 고용하여 통일을 미리 살아보는 통일기업을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 더 나아가 한국의 건강하고 맛좋은 김치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포기는 김치를 셀때나 쓰는 말이죠” 오뚝이 사장님의 도전
8%
775,214 달성
목표금액|9,000,000
모금완료
2021-06-10 까지 모금
김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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