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g)
ⓒ 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는 국가입니다. 매년 무려 340만 톤의 플라스틱이 버려지고, 이는 서울시 면적을 모두 뒤덮을 수 있는 양입니다. 폐플라스틱은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 생태계를 파괴하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플라스틱 문제에 심각성을 느낀 아멜리아 씨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작은 고물상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사람들이 플라스틱을 아무 곳에나 버리는 것이 일상이었어요. 강가에도 길가에도 플라스틱이 가득했죠. 특히 라면 봉지나 과자 봉지 같은 일회용 포장재는 재활용이 어려워 그대로 버려지거나 소각되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jpg)
ⓒ 자카르타 포스트
인도네시아에서 플라스틱 수거는 대부분 웨이스트 피커(Waste Picker)의 몫입니다. 웨이스트 피커는 개발도상국에서 쓰레기 매립지나 거리에서 재활용 가능한 물품을 수거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비공식적인 폐기물 수거 노동자 입니다. 인도네시아 전체 플라스틱 수거인 중 97%가 이러한 비공식 노동자들이고, 이들의 평균 수입은 하루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저는 웨이스트 피커들이 얼마나 힘든 환경에서 일하시는지 직접 보았어요. 이들은 매일 맨발로 쓰레기더미를 뒤지며 재활용품을 찾아다니지만, 기본적인 안전장비조차 없어 각종 질병과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요. 저는 이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jpg)
2021년, 아멜리아 씨는 다시 플라스틱 재활용 자립 프로젝트인 CV Trilion Multiplastindo를 시작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고품질 플라스틱은 분류하여 재활용 공장에 판매합니다. 또한, 라면 및 과자 포장지, 라벨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은 시멘트 공장의 대체 연료로 공급하며 순환경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고물상으로 시작했지만, 크고 작은 경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발견했어요.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을 대체연료로 만들어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웨이스트 피커의 수입도 늘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CV Trilion Multiplastindo은 단순히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합니다. 20개 이상의 지역사회 및 쓰레기은행과 협력하여 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웨이스트 피커들에게는 시장가격보다 40% 높은 금액을 지급합니다. 또한 의료보험 혜택과 선급금 지원으로 웨이스트 피커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저희는 매주 금요일마다 웨이스트 피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해요. 모두 함께 점심을 먹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죠. 그리고 이들의 안전한 작업을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죠. 저는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분들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일원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어요."


아멜리아 씨는 더 많은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인도네시아 전역의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투명한 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새로운 직원들을 고용할 예정입니다.
"저희의 비전은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아니에요. 버려지는 것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환경을 살리고 사람들의 삶도 개선하는 것이죠. 저는 저희가 만드는 작은 변화들이 인도네시아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 인도네시아의 환경을 살리고 웨이스트 피커들의 삶을 개선하려는 CV. Trilion Multipastindo의 도전을 임팩트기부로 응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