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스 (Gladys)씨가 자란 잠비아와 콩고 민주공화국 국경의 빈민가, 카숨발레사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곳입니다. 마을에는 쓰레기를 처리할 시설이 없어 매년 3500 톤이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계속 쌓여왔습니다. 좁은 골목길은 버려진 플라스틱 봉지와 병, 포장지로 막혀 사람들이 걸어 다니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오염된 수로는 질병을 퍼뜨리는 원인이 되어 물 한 모금을 마시는 일조차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종종 가족을 돕거나 깨끗한 물을 구하러 먼 길을 걸어야 해서 학교에 가지 못했던 날들도 많았어요.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막힌 배수로가 넘쳐 집과 거리가 물에 잠겨버리기도 했죠.”
글래디스 씨는 먼 길을 걸으며 많은 여성들을 마주쳤습니다. 그중에는 깨끗한 물을 구하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매일 30 km를 걸어 잠비아로 와 플라스틱을 파는 여성들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물을 길어 오고, 가족을 돌보고, 집을 관리하는 일이 모두 여성들의 몫이었기에 이들은 쓰레기 문제로 더욱 바쁘고 힘든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유일한 생계 유지 수단인 플라스틱 수거를 위해 매일같이 먼 길을 걸어도 하루에 1달러도 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 마을의 환경을 더 깨끗하게 만들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는 여성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이렇게, 지역 여성과 마을을 지키는 Plastic For Change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Plastic For Change는 지역 사회의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해 지방 자치 단체와 함께 폐기물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분리수거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플라스틱을 모아오면, 이것을 돈이나 포인트로 교환해주고, 이렇게 모인 플라스틱은 재활용되어 새 제품의 재료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및 분리배출 교육을 통해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지역 환경도 보호받고 있습니다. 재활용으로 환경을 지키고, 지역 사람들에게는 좋은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성들이 주체가 되도록 '플라스틱 은행'을 운영합니다. 여성들은 수집한 플라스틱을 가져와 더 높은 가격으로 Plastsic For Change 은행에 직접 판매합니다. 이렇게 얻은 수익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었고, 건강보험과 같은 혜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여성 폐기물 수집자들은 가난에서 벗어나 더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소외되었던 취약계층 여성 80명은 안정적으로 일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모여 2759명 이상의 폐기물 수집가 팀이 되었고, 이제는 잠비아와 콩고 민주공화국에 등록되고 교육받으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Plastic For Change는 이렇게 여성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힘들어하던 여성 폐기물 수집자들이 웃음을 되찾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껴요. 제 꿈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가난을 줄여 우리 지역의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거에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거예요."
글래디스 씨는 앞으로도 여성들과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에 맞서 싸우려고 합니다. 잠비아의 소외된 지역에 더 많은 웃음이 퍼지도록, 글래디스 씨와 Plastic For Change의 힘찬 여정에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