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친구들로부터 양봉에 대해 알려달라는 요청으로 유튜브 영상과 현지어로 된 양봉 안내서를 제작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실력있는 청년 양봉가들이 점점 늘어났고 저는 그들과 함께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어요."벌꿀을 활용해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는 없을까?"

(사진출처=World Health Organization)

탄자니아에서도 작고 빈곤한 마을에서 자라온 저는 주변에서 피부병을 앓는 아이들을 많이 목격했어요. 탄자니아에서는 10명 중 3명이 바이러스성 피부염, 아토피, 옴 등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습니다. 오염된 식수와 불청결한 위생환경이 주요 원인이었죠. 대부분 조기예방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를 받을 돈이 없는 농촌에서 아이들은 매일 온 몸을 긁으며 잠에 들 수밖에 없습니다.

피부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벌꿀을 가공해보기로 결심했어요. 수년간의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피부병 치료에 효과적인 벌꿀 크림을 개발했고, 그렇게 탄자니아의 이니스프리, 세산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세산기업의 벌꿀 크림은 피부병 증상를 완화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 저렴한 가격으로 크림을 공급할 뿐 아니라, 매달 피부병을 예방할 수 있는 위생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점점 입소문을 타 사무실과 일반 소비자까지 고객층이 크게 확대되었답니다.

크림 생산에 사용되는 벌꿀은 모두 양봉 교육을 통해 기술을 배운 청년 양봉가들로부터 구입합니다. 특히 저는 탄자니아 아동의 피부병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더 많은 청년들을 양봉 전문가로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탄자니아 청년들에게 벌통을 관리하고 벌꿀을 재배하는 방법을 교육해 지금은 무려 500개가 넘는 벌통과 50명이 넘는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벌꿀 크림에 대해 알게 되면서 수요가 매달 최소 2만개로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생산속도가 수요를 반도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인력이 부족하고 수작업으로 가공부터 포장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과 가족들을 피부병으로부터 건강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번 임팩트 기부금으로 벌꿀 크림을 빠르게 생산해낼 수 있는 기계를 구입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15명의 새로운 인력을 채용해 생산에 박차를 가할 거에요.

저희는 함께함의 가치를 믿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아이들과 청년들의 삶을 바꾸어 나가고 싶어요. 

저희의 여정에 함께해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