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는 ‘아프리카의 푸른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과 숲을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최근 20년간 우간다에서는 무분별한 벌목으로 1시간마다 축구경기장 1개 크기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벌목의 가장 큰 원인은 농지확장입니다. 우간다 국민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갈수록 더 많은 농지가 필요해진 것이죠.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산림파괴의 가장 큰 피해자 역시 농부들입니다. 숲이 사라지자 산사태, 토양침식, 가뭄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농사짓기가 힘들어졌을 뿐 아니라 농부들의 보금자리와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했던 벌목이 결과적으로 농부들의 삶을 더욱 힘겹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족을 먹여살리기에도 부족한 수입으로 살아가는 농부들에게 환경보호는 사치일 뿐입니다. 나무를 심는다고 해서 당장 내일 먹을 식량을 살 수 있거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수입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죠.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던 에즈라는 사라지는 숲으로 피해를 겪는 농부들의 눈물을 보고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농부들의 수입을 보장하면서도 숲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을 고심했죠. 그 결과 숲과 나무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농부들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안했습니다. 그렇게 Tree Resource 라는 사회적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Tree Resource는 우간다의 농부들, 특히 여성과 청년 농부를 대상으로 종자를 채취 및 가공하고, 묘목을 기르는 방법을 교육합니다. 교육을 마친 농부들은 나무에서 얻은 과일을 팔거나, 직접 종자를 채취해 Tree resource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신반의하던 농부들을 설득시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나무의 가치를 알고 산림 복원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500명이 넘는 농부들을 교육하고 종자와 묘목을 환경보호단체에 공급하며 우간다의 숲을 살리고 있습니다.
에즈라에게는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남아있습니다. 산림농업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산업이라 투자를 받기도 쉽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한 자금부족 문제까지 겪고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에즈라는 도전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에즈라는 앞으로 더 많은 여성과 청년들을 교육하고 다양한 종자를 개발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농부들을 교육하기 위한 커뮤니티 학습센터를 구축하고 양묘장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제 꿈은 우간다의 숲과 농부, 그리고 지구를 위한 씨앗은행을 만드는 것이에요. 지금보다 더 많은 종류의 종자를 개발하고 저장해서 우간다의 숲을 되찾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